근육맨이 女관광객 업고 간다?…中 ‘등반 동행 서비스’ 화제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9월 22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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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자가 여성 고객들은 업어주는 모습. 틱톡 캡처
동행자가 여성 고객들은 업어주는 모습. 틱톡 캡처
중국의 유명 등산 코스에 근육질 남성이 같이 산을 올라가주는 ‘등반 동행 서비스‘가 등장했다.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내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 틱톡 등에는 쓰촨성 어메이산에 등장한 등반 동행 서비스 영상이 게재됐다.

■ 근육질 남성이 여성 업거나 마사지까지

영상에는 젊고 근육질의 남성이 여성 고객을 업거나 어깨에 메고 산을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고객의 다리를 마사지해 주는 장면도 있다.

이 서비스는 최근 2년간 중국 전역에서 급격히 확산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동행자’라고 불리고 있는 20대 남성들은 중국 정부나 지방의 개입없이 개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 “여성한정 아니야…고객은 어린이, 노인 다양”


이용객은 어린이·여성·노인 등으로 다양하지만, 영상에는 주로 젊은 여성층이 담겨 논란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행자들은 짐 운반뿐 아니라 정서적 지원을 통해 등반 의지를 북돋아 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노약자들에게 지팡이를 제공하거나, 비가 올 때는 우비·모자·무릎보호대·사진 소품·의약품 등을 제공한다. 드론 촬영을 해주거나 정상 도달 메달도 제공한다.

여성 고객들을 들고 사진을 찍는 어메이산 동행자들. 웨이보 캡처
여성 고객들을 들고 사진을 찍는 어메이산 동행자들. 웨이보 캡처
■ “고객이 원할때만 도움줘…10%만 사진 찍으려고 업어 달라 요청”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 씨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이 원할 때만 도움을 주며, 대부분은 거리를 유지한다”며 “10명 중 1명 정도가 사진을 위해 업어 달라고 요청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현지 법률가는 “서비스 범위와 허용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여성 고객과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줄이고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등산 난이도, 거리에 따라 비용 달라져

해발 3079m의 어메이산에는 총 27km 길이의 등산로가 있다. 현재 동행자 5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고용 비용은 등산 난이도와 거리 등에 따라 500위안(한화 약 9만 8000원)에서 1200위안(약 23만 6000원) 수준이다.

어메이산 관리위원회는 “동행 서비스는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며, 향후 관리 방안을 상부에 문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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