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파크에서 어린이가 모노레일 선로 위를 걷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한 방문객이 직접 구조해 어린이는 다치지 않고 부모와 안전하게 재회했다. (사진=X, 옛 트위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놀이공원에서 모노레일 선로 위를 걷던 어린이가 무사히 구조됐다. 약 20분간 이어진 아찔한 순간 끝에 아이는 다치지 않고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
2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 ‘허시파크(Hersheypark)’에서 한 어린이가 쇠사슬과 차단 장치로 막힌 안전 구역을 넘어 모노레일 선로에 올라섰다. 다행히 당시 모노레일은 운행하지 않았다.
영상=X, 옛 트위터
■ 아찔했던 20분, 모노레일 위를 걷던 아이
현장 영상에는 방문객들이 선로 아래에서 손짓하며 “저쪽으로 가!”라고 애타게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를 구한 이는 세 자녀의 아버지이자 수의사인 존 샘슨이었다. 그는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었지만, 아이를 본 순간 곧바로 구조를 결심했다. 샘슨은 인근 건물 지붕을 올라 선로에 뛰어올랐고, 겁에 질린 어린이는 그의 품에 안겼다.
아이를 안자 주변에서는 환호성이 터졌고, 약 20분간 선로에 머물던 어린이는 무사히 내려와 부모와 재회했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 부성애 본능으로 어린이 구한 영웅
영상=X, 옛 트위터
샘슨은 “그 순간에는 오직 한 가지, 어린이를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본능적으로 부성애가 있으면 내 아이든 아니든, 어린이의 안전을 최대한 지키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날의 영웅은 나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돕고 지켜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놀이공원 “즉시 대응, 안전 최우선”
허시파크 측은 성명을 통해 “어린이가 선로에서 발견되자 즉시 대응해 안전하게 가족과 재회시켰다”며 “방문객들의 경계심과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공원 전역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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