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물려 채식주의자 돼”…붉은 고기 못 먹는 희귀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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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칸소의 데이지 홀스타인(36)은 진드기에 물린 뒤 고기와 유제품을 먹을 수 없는 ‘알파갤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그는 챗GPT가 제안한 식단으로 증상이 완화되며 채식주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틱톡, 게티이미지)
미국 아칸소의 데이지 홀스타인(36)은 진드기에 물린 뒤 고기와 유제품을 먹을 수 없는 ‘알파갤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그는 챗GPT가 제안한 식단으로 증상이 완화되며 채식주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틱톡, 게티이미지)

미국의 한 여성이 진드기 때문에 붉은 고기와 유제품을 전혀 먹을 수 없는 희귀 알레르기에 걸렸다.

그는 원인 모를 두드러기에 시달리다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병명을 찾아내며 결국 채식주의자가 됐다.

■ 처음엔 홍조로 착각…AI 식단 조언이 전환점

미국 아칸소주에 사는 데이지 홀스타인(36)은 지난해 12월 여행 중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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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뒤 나타나는 단순 홍조로 여겼지만, 곧 온몸으로 번졌고 의료진은 원인 불명의 ‘만성 두드러기’로 진단했다. 비용 부담으로 혈액검사를 미루던 그는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아 우울증까지 겪었다.

그러던 중 인공지능 챗GPT가 권한 ‘제한적 식단’을 시도했다. 글루텐과 붉은 고기를 끊고 생선·채소 위주로 식단을 바꾸자 증상이 사라졌고, 다시 붉은 고기를 먹자 곧 재발하면서 결국 ‘알파갤 증후군(AGS)’ 확진을 받았다.

■ AGS는 어떤 병인가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알파갤 증후군은 론스타 진드기에 물린 뒤 체내 면역체계가 ‘알파갈(alpha-gal)’이라는 당분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며 발생한다.

알파갈은 소·돼지·양 등 포유류 고기와 일부 유제품에 들어 있으며, 두드러기·소화장애·아나필락시스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환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 레스토랑에 ‘알파갤 메뉴’가 등장할 정도다.

■ 생활 전반 바꾼 홀스타인의 선택

홀스타인은 SNS를 통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지금은 고기와 유제품은 물론 치약, 화장품, 세제까지 동물성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모두 피하고 있다. 홀스타인은 “햄버거가 정말 먹고 싶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원인 불명의 두드러기가 계속된다면 AGS 검사를 꼭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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