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이 용암처럼”…손소독제 누출로 美시골 불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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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10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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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비치 소방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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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북부의 한 창고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손 소독제가 누출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알코올성 액체는 시냇물로 흘러들면서 ‘불타는 물’이 흐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완전 진화하기까지는 수일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탈 비치 소방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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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소독제 흘러들자 시냇물까지 불길 번져

8일(현지시간) 핑거레이크스 고햄(Gorham) 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 지역에 있는 에코오퍼레이션스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손 소독제가 대량으로 흘러나왔다.

손 소독제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이 최소 60%에 달해 인화성이 매우 높다. 소독제가 흘러든 도로 옆 개울에 불길이 이어지면서 지역은 그야말로 ‘불바다’가 됐다.

■ “물이 불타고 있어요”…소방 긴급 대응

크리스탈 비치 소방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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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이 증발하면서 가연성 가스를 방출해 화염은 더욱 커졌다. 진화에 투입된 크리스탈 비치 소방서는 “물이 불타고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현장 영상을 올렸다. 고햄 상공으로 연기가 자욱하게 치솟는 모습도 담겼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에 접근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또 근처 주민들에게는 연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창문과 문을 닫으라고 권고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손 소독제의 높은 알코올 함량 때문에 불을 잡는 데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큰 불길을 잡는 데만 하루 이상이 걸렸고, 완전 진화까지는 수일이 소요됐다.

크리스탈 비치 소방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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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명 피해는 없어…환경 오염 조사 착수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고햄시는 성명을 통해 “당국은 수개월 전부터 공장 내부 물질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에 따라 사전에 비상 계획을 마련해 두었다”고 전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뉴욕주 환경보호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피해 지역 시냇물의 오염 정도와 환경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크리스탈 비치 소방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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