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미인대회 우승자 수파니 노이논통이 과거 노출 영상 논란으로 하루 만에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는 어머니 치료비 마련을 위해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태국 미인대회에서 우승자가 하루 만에 왕관을 반납했다. 과거 노출 영상 촬영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회 측이 자격을 박탈한 것이다.
■ 하루 만에 미인대회 우승 박탈…무슨 일?
22일 태국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최근 미인대회 ‘2026 미스 그랜드 쁘라쭈압키리칸’ 조직위원회 측은 우승자 수파니 베이비 노이논통(27)의 자격을 박탈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수파니가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노출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영상에는 그가 시스루 의상을 입은 채 춤추는 모습이 담겼다. 또 성인용 기구를 사용하거나 전자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사진=브이엔익스프레스/뉴스1
■ “어머니 치료비 마련 위해…” 노출 영상 촬영 인정
논란이 되자 수파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회 관계자와 지지자들에게 사과하며, 과거 노출 영상과 사진을 촬영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수파니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돈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나섰다”고 털어놓으며 “앞으로 연예계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퍼지고 있는 영상은 지난해 방송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녹화한 것”이라며 “이 영상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 무단으로 사용됐을 뿐, 나는 해당 업체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 대회 측 입장은?
대회 조직위는 관객과 후원사에 사과하며 “미인대회의 명예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심사와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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