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57%,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관상동맥 심장 질환 위험을 61% 증가시키며, 불안장애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41% 높인다.
이처럼 높은 심혈관 질환 위험에도 불구하고 정신 질환자들은 일반인보다 심혈관 치료를 받을 기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자들은 정신 건강 문제와 심혈관 질환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악순환을 만든다고 지적한다.
정신 건강 질환은 흡연율 증가, 신체활동 감소, 불균형한 식습관 같은 심장 건강에 해로운 행동을 유발한다. 생물학적으론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들 질환과 관련된 만성 스트레스는 염증 증가, 혈압 상승, 불규칙한 심장 박동, 인슐린 처리 장애 등 신체에 해로운 방향으로 변화를 일으킨다. 반대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사건을 겪으면 전에 없던 정신 건강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즉, 심장과 마음은 양방향 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 관계가 역으로 나타나는 결과를 살펴보면, 심혈관 질환 환자의 약 18%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심근경색 같은 급성 사건 이후에는 그 수치가 28%로 높아진다. 뇌졸중 생존자의 4명 중 거의 1명이 후유증으로 우울증을 겪으며, 심장마비 생존자의 약 12%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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