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원로 찾아뵙고 지혜 구하고 의견 교환하는 자리”
“저희가 편향됐다는 언론 시각 간곡히 교정 부탁드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노란봉투법)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은 2일 오전 6시 44분쯤 토론을 마무리하며 총 15시간 50분을 발언해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2024.08.02. [서울=뉴시스]
국민의힘은 3일 당 지도부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과 관련해 “국가 원로를 찾아뵙고 국가적 혼란 상황에 대한 지혜를 구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예방에 따른 ‘극우 프레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의 박 전 대통령 예방 배경에 대해 “국가적 혼란 상황이고 정국이 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인 국가 원로들을 찾아뵙고 지혜를 구하고 생각을 교환하는 건 보수정당 대표주자 국민의힘으로서는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예방이 중도층 끌어안기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에는 “국민의힘은 헌법과 100%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적 견해와 입장을 표명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아쉽게도 헌법 재판 과정에서 헌법적 원리와 절차들이 많이 훼손됐기 때문에 저희가 그 부분을 강력히 헌법기관으로 견제 안 할 수 없고 그것을 견제하다 보니까 저희가 약간 편향됐다는 언론의 시각을 느끼는데 그런 부분 간곡히 교정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저희는 100%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헌법 원리와 가치 지키는 데 충실하고자 한다”며 “그런 입장에서 누구든 만날 수 있고 누구든 찾아뵐 수 있다”며 “중도층, 극우 프레임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특히 그런 여론 지형 분석은 조기 대선 가능성과 연계되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부분에 대해 상당히 경계한다. 저희는 묵묵히 저희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는다. 지난해 말 탄핵 정국에서 ‘권영세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첫 만남이다.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당 안팎 현안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도부는 지난달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보수정당이 생긴 이후 가장 어려울 때 같다”며 “소수인데 힘을 못 모으면 안 된다. 집권당이고 소수라도 힘만 모으면 뭐든지 해 나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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