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이 최근 자국민들에게 “한국 내 의료진이 부족해 의료 접근성에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25일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 의료계가 전공의들의 대규모 이탈로 의료진 부족을 겪고 있자 응급 치료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대사관은 1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글을 올려 “대사관은 대한민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전국적인 의사 부족 상황을 모니터링해 왔다”며 “지난 1년간 이런 (의사) 부족으로 인해 주요 대학병원들이 수술을 연기하고 진료 예약을 취소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응급치료 접근과 관련된 문제들을 보고받았다”며 “대형 병원들은 부상이나 질병의 중증 정도에 따라 치료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있다”고 알렸다.
대사관은 또 “생명이 위급하지 않거나 덜 시급한 경우 응급 치료가 지연되거나 거부될 수도 있다”며 “개인병원과 진료소는 일반적으로 영향을 덜 받지만, 의료진 부족 사태로 인해 전문 진료 예약이 늦춰지고 정기검진도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사관은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에게 “응급 상황 발생 시를 대비해 의무 후송(MEDEVAC)을 포함한 긴급 여행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은 현지 뉴스와 정부 기관의 발표를 주시하며 의료 시스템 변화를 면밀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한국 보건복지부가 전국 병원, 약국 등 응급 서비스 현황을 검색할 수 있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다만 해당 웹사이트는 한국어로만 제공되며 구글번역기 등 온라인 번역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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