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산불현장 찾은 이재명 “피해 복구, 예산 걱정 마시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7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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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이어 의성 고운사-이재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산불로 전소된 경북 의성군 고운사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산불로 국가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운사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전소됐다. 2025.3.27/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대형 산불로 소실된 경북 의성 고운사를 찾아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과 시설에 대해 예산 걱정을 하지 않도록 국회에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전날 공직선거법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곧바로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산불 현장을 찾아간 이 대표는 이날도 고운사 등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앞서 25일 고운사는 산불 영향으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인 가운루와 연수전이 전소됐다. 이 대표는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 등과 함께 불탄 사찰 경내를 둘러보며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라며 위로했다.

이 대표는 고운사 방문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같다”며 “다른 인근 지역의 지금 전통 사찰도 위험 상태라고 하고 봉정암도 상당히 위험하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는데 어쨌든 화재 피해 축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다. 이런 위험한 시기에 쓰자고 다 세금 내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등운 스님은 이 대표에게 “고운사 뿐 아니라 이 지역 시골 사람들이 더 고통받는데 그분들 먼저 챙겨주시면서 지역 예산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후 이 대표는 이재민이 모여 있는 경북 의성 점곡체육회관을 찾았다. 한 이재민이 “집도 없고 재산도 다 탔다. 하루 저녁에 다 잃어서 오갈 데가 없다”고 호소하자 이 대표는 “나라에서 일정 기간 다 책임진다. 정부 입장에서 큰 돈 아니니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엔 경북 청송, 영양에 있는 산불 대피소를 추가로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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