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처럼 시대교체는 한순간 폭발하듯 일어나
이번 선거는 전쟁…포퓰리스트로부터 미래 지켜야”
나경원도 내일 출마 선언 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5.04.10.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 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대권 도전 배경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닌 우리가 평화롭게 누려온 일상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처절한 전쟁”이라며 “권력을 위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형사법정에서 심판받기 전에 우리 국민은 그걸 기다리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며 “이기는 선택은 바로 한동훈”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시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국민소득 4만 달러, 중산층 70% 시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과거의 5년 단위가 아닌 ‘미래성장 2개년 계획’을 입안하고 실천하겠다”고 했다.
그는 “시대를 바꾼 문화 대통령 가수 서태지처럼 시대교체는 어느 한순간 폭발하듯이 일어난다”며 개헌을 통한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 도입, 비례대표제 폐지 등을 약속했다. “86정치인들도 그만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세대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을 사과로 시작했다. 그는 “먼저 이 나라의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좋은 정책은 계승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모든 정책이 저평가 받아서는 안된다”며 “영웅에 대한 예우와 자유진영의 협력 외교 강화, 원전 생태계 복원, 노동 약자를 위한 보호법 등 좋은 정책들은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11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나 의원은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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