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대선]
1차 민심 100, 2차 민심 50: 당심 50
유승민, 역선택 방지 조항에 반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0 뉴스1
국민의힘은 10일 6·3 대선 후보 경선의 1차 경선(컷오프)에서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명으로 좁혀 3차 경선인 최종 결선을 치르는 컷오프 방식을 확정했다. 지난 대선에서 1차 컷오프에서 8명, 2차 컷오프에서 4명으로 압축한 뒤 대선 후보를 선출한 방식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1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2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1차 경선 결과는 22일, 2차 경선 결과는 29일 발표된다. 최종 대선 후보는 30일 양자토론회와 5월 1, 2일 당원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를 거쳐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이양수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국민적 관심을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2인 경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2인 최종 결선 도입에 대해 당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이날 홍 시장 측은 “당의 결정은 무조건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탄핵 찬성파 후보와 탄핵 반대파 후보가 맞붙을 경우 후유증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역선택 방지 장치’를 적용한다. 이를 두고 ‘완전 국민경선 100%’를 주장해 왔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으면) 사실 당심 100%와 거의 비슷한 제도”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와 무소속 출마까지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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