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향해 뛰는 국힘 주자들 11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연금 개악 규탄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국회 본청 계단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대구 서문시장에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동행서울 누리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울산 명화공업 공장을 방문해 회사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퇴임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위쪽 사진 왼쪽부터 가나다순). 뉴시스 / 대구·울산=뉴스16·3대선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이른바 ‘반탄파’(탄핵 반대파) 후보들이 국민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청년단체 집회에 대거 참여했다. 탄핵된 윤 전 대통령의 지지를 강조하며 ‘윤심(尹心)’ 마케팅에 나선다는 지적을 받은 데 이어 탄핵 반대 집회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청년단체의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찬탄파’(탄핵 찬성파) 주자들은 경선을 앞두고 일제히 영남을 방문해 당원 표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반탄파로 분류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보수 청년단체가 주최한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참석해 지난달 통과된 국민연금 모수(母數)개혁안을 비판했다. 김 전 장관은 “연금개혁을 했지만 청년에게 가혹한 부담을 지우는 개악이 됐다”고 했고, 나 의원도 “결국 여러분(청년)이 내는 연금으로 기성세대들이 가져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18년 만에 여야가 합의한 국민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일부 청년층의 여론을 겨냥한 것이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12일 서울 중앙대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나 청년과 노동, 민생 문제 등을 논의하는 ‘햄버거 회동’을 하기로 했다. 당내에선 경선 국면에서 반탄파, 찬탄파끼리 합종연횡 가능성이 거론된다.
5선의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번 대선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는 제2의 6·25전쟁이자 건국 전쟁”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역할을 해달라고 해서 출마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말을 들어서 출마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을 결집시킬 후보는 오랫동안 당에 기반해 정치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찬탄파’ 후보로 분류되는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울산 일대를 방문했다. 한 전 대표는 울산 동구에서 열린 조선업 간담회에서 “우리 정치가 해야 할 것은 계엄이니 탄핵이니 이런 얘기가 아니라, 관세 전쟁의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 동력을 살려내고 기회를 잡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신성장 광역경제권 구상’ ‘경북 반도체·배터리 산업 육성’ 등의 대구·경북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범보수 진영 주자인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9일에 이어 이날도 대구를 찾아 출근길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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