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리포트]
재산 형성 과정 살펴보니
보유 부동산-주식 가치 상승 영향
첫 재산신고후 15년간 12억 늘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올해 3월 국회의원 재산신고 당시 30억8914만 원을 신고했다. 이는 경기 성남시장 당선 직후인 2010년 8월 첫 재산신고 당시(18억3178만 원)보다 12억여 원 늘어난 것이다. 보유 부동산 및 주식 가치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 후보가 3월 신고한 재산가액 중 절반가량은 본인과 부인 명의의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14억5600만 원)였다. 또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아파트 전세보증금 4억8000만 원, 예금 15억8398만 원, 채권 7억500만 원 등을 보유했고 채무는 13억8000만 원을 신고했다.
2010년 당시 재산은 분당구 아파트 8억3200만 원, 분당구 상가 1억9134만 원, 예금 3억9812만 원, 주식 9억3736만 원 등이었고 채무는 8억7205만 원이 있었다. 이 후보의 지인은 “‘무수저’ 출신이지만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적지 않은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듬해 이 후보는 약 5억 원 늘어난 23억5351만 원을 신고하며 선거보전금과 주식 시세 증가 등을 증가 사유로 기재했다. 2011년 신고 당시 성우하이텍 2만2666주, LG디스플레이 1만 주, SK에너지 900주, 현대증권 1000주, LS산전 200주, 두산중공업 1800주 등 주식 10억6941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이후 이 후보 재산은 몇 년간 22억∼23억 원대에 머물다 2017년 26억8572만 원, 2018년 29억9412만 원으로 늘었다. 주식 시세 변동, 매매 차익이 증가 사유였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취임 뒤인 2019년 직무 관련 백지신탁제를 통해 10억 원어치가량 보유했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이 후보는 20대 대선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경기도지사에서 사퇴한 2022년 1월 31억5903만 원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2022년 9월 34억998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21년에는 재산 내역에 빌려준 돈인 사인 간 채권 5억500만 원이 기재됐다. 올해엔 이 중 5000만 원을 회수하고 4억5500만 원이 남았다고 신고했다. 이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사인 간 거래여서 특별히 설명할 부분이 없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성남=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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