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인선 ‘국민통합’에 방점
‘비명’ 김부겸·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에
김두관·박용진도 후보 직속위원회 참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갖고 인사하고 있다. 2024.10.30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재명 후보를 도울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본격 선거 체제로 돌입했다. 선대위를 이끄는 사령탑에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섰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을 내세우며 ‘통합’ 인선에 방점을 찍었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2022.4.29 보건복지부 제공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선대위 인선에 따르면 선대위를 선두에서 이끄는 총괄선대위원장엔 박찬대 당 대표 대행을 포함해 윤 전 장관 장관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 전 청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임명됐다.
공동선대위원장단으론 이명박(MB) 정부 인사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과거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에서 3선을 한 이인기 전 의원이 합류한다.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송순호 홍성국 등 최고위원도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당 6선 추미애·조정식 의원과 5선 박지원·정동영 의원, 김영춘·우상호 전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보수 인사인 권오을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 전 의원도 후보 직속 위원회인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총 15개인 후보 직속위원회 중 하나인 ‘모두의 나라 위원회’는 경선에서 이 후보와 겨뤘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슬로건에서 명칭을 따왔으며 김 지사 측근이자 비명(비이재명)계 고영인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비명계 김두관 전 의원이 지방분권 혁신위원을, 마찬가지로 비명계인 박용진 전 의원이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를 담당한다.
이 후보를 가까이서 보좌할 후보실장(총괄부본부장)에는 4선 이춘석 의원이, 비서실장에는 이해식 의원이 임명됐다. 김태선·김용만 의원이 수행실장을, 김영진·박성준 의원이 정무실장을 맡는다. 후보 배우자를 보좌할 배우자실장으로는 임선숙 전 최고위원과 정을호·백승아 의원이 임명됐다.
김윤덕 의원은 이날 인선을 발표하며 선대위의 핵심 방향으로 통합과 경청, 현장을 꼽았다. 그는 “선대위 인선에서 제일 역점 둔 부분은 국민 통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청 투어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되 현장에서 활동하며 ‘골목골목’까지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갈 것”이라며 “이번 대선 활동을 당무 평가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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