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 극소수는 극우화”…김문수 “명백한 청년 비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6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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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아주대와 함께하는 대학생 간담회’를 마친 뒤 학교를 떠나며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 5.26.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대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청년 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화됐고, 어떤 경우는 극소수이긴 해도 극우화되기까지 한다”며 “오히려 다른 세대보다 더 극렬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청년 비하”라며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아주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이) 흰 종이 같아서 근묵자흑(近墨者黑)처럼 오염됐다”며 “(갈등을 부추기는) 악성 정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편을 갈라 싸움시킨 다음에 한쪽 편을 들어 쉽게 자기편을 만들고, 누군가는 적으로 만든다. 이게 극우다”라며 “극우적 방식은 편하긴 한데 사회를 좀 먹는다”고 했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대학교를 방문해 20~30대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해당 발언 직후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후보는 이제 청년세대마저 본인의 특기인 ‘갈라치기’와 왜곡, 매도의 대상으로 삼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극우’, ‘오염’을 운운하는 이 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청년 비하”라며 “청년들이 이 후보의 부정부패와 비리, 거짓말, 막말 의혹에 누구보다 분노하고 비판하니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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