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기자회견에 동행한 권리당원 제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10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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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독립기념관 바로 세우기’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9.08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국회 기자회견에 동행한 권리당원 우모 씨를 10일 제명 처리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왜곡된 역사관을 지닌 김 관장을 엄호한 인물을 권리당원으로 둘 수 없다는 요청에 따라 최고위원회 직권으로 비상징계 절차를 진행했다”며 “당 윤리 규범상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 사유로 제명 처리했다”고 밝혔다.

우 씨는 전날(8일) 김 관장과 함께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발언을 해명하기 위한 국회 기자회견에 ‘독립기념관 정상화를 위한 시민연대’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가 민주당 의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독립기념관이 소재한 천안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우 씨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지적하자 우 씨는 “나도 권리당원이다. 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막냐”고 맞서며 충돌이 일었다.

우 씨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이 김 관장을 표적으로 삼고 조직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독립기념관을 관할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등이 우 씨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당 지도부에 요청했고, 당 최고위가 직권으로 비상징계 의결을 진행했다. 당 관계자는 “우 씨가 대표라는 단체는 며칠 전에 급조한 단체”라며 “이런 인물을 당 권리당원으로 둘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우 씨는 국가보훈부로부터 22억여 원을 지원받아 설립한 미국 뉴욕 한인교회 독립기념관의 사무총장을 지냈다. 우 씨는 이날 통화에서 “당이 제명절차를 진행하면서 사실확인을 위한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며 “뉴욕 한인교회 독립기념관 설립을 위한 자금은 윤석열 정부 때가 아닌 문재인 정부 때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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