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자 대결구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밖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보수 결집 흐름이 나타나면서 주요 선거마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 온 충청권에서 김 후보에게 추격을 허용한 것.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PK에서 김 후보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라는 응답은 45.9%였다. 김 후보는 34.4%, 이준석 후보는 11.3%로 조사됐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 중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꼽은 응답이 48.9%, 김 후보 35.6%, 이준석 후보 10.2%였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광주·전라에선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요 선거마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 온 대전·세종·충청에선 이재명 후보가 41.4%, 김 후보가 39.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에 앞서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1일 발표한 조사(19, 20일 전국 1014명 조사.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6.0%)에선 대전·세종·충청에서 이재명 후보가 45.4%, 김 후보가 39.5%였다.
대선 후보들이 초반 집중 유세를 벌였던 전략적 요충지 PK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1.3%, 김 후보는 40.7%로 초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채널A 조사에선 PK지역에서 이재명 후보 37.5%, 김 후보 43.8%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6.3%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충청권에선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PK에선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와의 격차를 좁힌 것이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선 이재명 후보 지지율 변화가 두드러졌다. 채널A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는 TK 지역에서 36.9% 지지율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13.5%포인트 줄어든 23.4%였다. 김 후보는 같은 기간 46.1%에서 55.5%로 9.4%포인트 올랐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위기 의식을 느낀 보수층에서 결집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령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40대에서 68.2%, 50대에서 62.3%로 앞섰지만 60대와 70대에선 김 후보가 각각 50.1%, 61.8%로 우위를 보였다. 18∼29세는 이준석 후보가 34.6%로 가장 앞섰고 이어 이재명 후보 26.7%, 김 후보 19.5% 순이었다.
‘지지 여부를 떠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선 이재명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가 63.4%로 가장 많았다. 김 후보는 28.3%, 이준석 후보는 2.1%였다. 중도층의 74.8%, 진보층의 88.9%는 이재명 후보가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가운데 보수층에선 58.3%는 김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36.5%는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
분야별로 ‘대통령이 됐을 때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선 이재명 후보가 경제 살리기, 외교, 사회복지, 정치개혁, 국민통합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1위로 꼽혔다.
다만 군사 안보 분야에선 이재명 후보가 43.6%, 김 후보가 39.7%로 오차범위 내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42.1%, 국민의힘이 32.6%, 개혁신당이 8.1%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 2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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