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정청래 대표 주재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0일 “어제 제 연설 중 역대급 망언이 있었다”며 “자수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본회의 대표연설 영상을 재생한 뒤 “귀를 의심했다. 마음에 들지 않은 건 알겠는데 어찌 이런 말을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에 따르면 전날 정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도,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쪽 의석에서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정 대표는 “믿어지느냐. 노상원 수첩은 수백명 을 진짜 죽이겠다고 살인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그때 죽었을 것”이라며 “그것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때 죽었으면 좋았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 목소리의 주인공이 낯이 익다. 당신은 누구냐. 제2의 노상원인가”라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자수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후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내란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며 “추 전 원내대표가 기소되고 확정 판결을 받는다면 국민의힘이 내란당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전에 절연하라는 충언을 가볍게 여기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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