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당의 쇄신을 이끌고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구상할 당권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권 주자로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앞서 그가 공약한 혁신위원회도 당 기구로 구성될 전망이다. 전날 퇴임한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했던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파동 당무감사’ 등의 혁신안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이번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개혁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 1인에게 권한을 몰아주는 ‘원톱’ 체제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치른다.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전당대회 경선 득표율 순서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다만 당권 주자들은 이러한 집단지도체제 전환 논의에 반발하고 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집단지도체제는) 명분 좋은 자리 나눠 먹기로 전락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친윤 주류가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기득권을 연장하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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