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식 카레’에 李고향 ‘안동 찜닭’ 만찬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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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회담]
만찬뒤 30분간 부부 친교 행사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한국 라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출시된 모든 라면을 다 가져오려고 했지만 부피가 너무 커서 포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총리와 가진 친교 만찬에서 이같이 격의 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시바 총리는 만찬 메뉴로 ‘이시바식 카레’와 함께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상징하는 안동소주와 안동찜닭을 마련했다.

24일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만찬에서 둘 다 주류 정치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역경을 딛고 국민들의 선택으로 이 자리에 오른 게 공통점이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시바 총리가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보내는 문자에 답장을 하느라 너무 바쁘다. 잠을 못 잔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나도 문자를 보내느라 바쁘지만 난 주로 일을 시키는 편”이라고 말해 서로 웃었다고 한다. 대화 도중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을 읽었다. 서명을 해달라”고 했다.

김혜경 여사(왼쪽)와 이시바 요시코 여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하며 웃고 있다. 도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혜경 여사(왼쪽)와 이시바 요시코 여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하며 웃고 있다. 도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 대통령 내외와 이시바 총리 내외는 만찬 이후 따로 통역만 동행한 채 30분간 2+2 친교 행사를 이어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일본말로 화실이라고 하는데, 일본식 다다미방이 있는 곳에서 식후주를 하고 친분을 더욱 돈독히 했다”고 전했다.

#한일#친교 만찬#이재명 대통령#이시바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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