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이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 넣으며 총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선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며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함으로써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것에 대해선 “핵연료 공급 협의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졌다”며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으로 미래 에너지 안보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선 “한중 관계를 전면 회복하고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가기로 다시 합의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 5부 요인과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법원장님을 포함해 헌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원 등 기관장 여러분이 많이 관심 갖고 지원해 줘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법원장은 짧게 “예, 예”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금 감기 몸살에 걸려서 목소리가 이상하니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1박 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일주일 넘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정상회담 등 정상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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