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그림 싸게받고 임원 PF대출금 유용 방조, LS증권 대표 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7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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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임원에게 부당이득을 받아 챙기고 해당 임원의 불법 행위를 방조한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3부(부장검사 이승학)은 이 회사 김모 전 본부장에게 미술작품을 시세보다 약 65% 가격에 사들이고, 해당 본부장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유용하는 행위를 방조한 혐의로 김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김 대표는 2021년 6월 김 전 본부장으로부터 당시 4600만 원 가치의 그림을 3000만 원에 사들였다.

그림을 염가에 판 김 전 본부장은 같은 해 10월 부동산 PF 관련 미공개 직무정보를 이용해 개인적으로 시행사를 운영하며 대출금 830억 원을 빼내는 과정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금 795억 원을 자신 명의로 만든 페이퍼컴퍼니에 대출해 줬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과정에 일부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본부장은 이 같은 혐의로 이미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PF 관련 범죄는 금융위기 뇌관인 동시에 주택가격 상승 주범”이라며 “PF 관련 구조적 비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당이득#LS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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