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상상인플러스저축銀에 ‘경영개선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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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에 적기시정 조치
상상인플러스 “대출-예금 정상영업”

금융위원회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적기시정 조치를 내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규모가 커 부실자산 처분, 자본 확충 등의 경영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를 열고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적기시정 조치란 금융당국이 건전성이 악화된 금융회사에 재무 상태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권고, 요구, 명령 등 세 단계로 나뉜다. 상상인플러스는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받았으며 향후 건전성 개선 방안을 담은 ‘경영개선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상상인플러스가 적기시정 조치를 받은 것은 부동산 PF 부실로 재무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3월 말 기준 상상인플러스의 연체율은 21.3%로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 79곳의 평균 연체율(9.0%)을 크게 상회한다. PF 대출 회수에 실패하면서 지난해에는 37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경영실태평가에서 상상인플러스의 평가등급을 경영 개선이 요구되는 4등급으로 분류한 바 있다.

상상인플러스가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됐지만 소비자들은 대출, 예금 업무를 여전히 이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의 이번 결정에 영업정지 등 구조조정 관련 조치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상상인플러스의 건전성 개선 현황을 살펴본 뒤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종료할 예정이다. 상상인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을 판 다음 매각 대금을 상상인플러스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적기시정 조치를 내리게 됐다”며 “유동성 및 규제 비율이 기준치 대비 높아 과거처럼 구조조정을 대규모로 해야 할 상황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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