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배관 속 마약 잡는다…경찰, 내시경 카메라 도입 추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15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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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기 마약 유통 늘자 장비 대응 나서
전국 71개 수사팀에 1대씩 공급 목표

ⓒ뉴시스
경찰이 비대면 마약 거래 방식인 ‘던지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나라장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3일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 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 서울·부산·대구 등 18개 시·도경찰청 소속 마약 수사 전담팀 71개소에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를 1대씩 보급할 계획한다는 내용이다.

내시경 장비는 조작부를 이용해 네 방향으로 180도 회전이 가능하고 끝부분에는 LED 조명이 부착돼 어두운 장소도 실시간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상은 디지털 화면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경찰은 장비 도입 배경에 대해 “좁은 공간, 어두운 장소에 은닉된 마약류를 신속히 발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약을 화단, 가스 배관, 천장 등 외부에서 쉽게 식별하기 어려운 장소에 숨기고 좌표를 전달하는 던지기 방식의 유통 수법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대검찰청이 이날 발간한 ‘2024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총 2만3022명으로, 단속 건수는 전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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