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확대됐던 어제 온열질환자 전국 45명…누적 45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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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1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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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그치고 무더위가 찾아온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화성 화홍문 인근에서 한 어르신이 뜨거운 햇살 아래를 걸어가고 있다. 2025.7.1/뉴스1
소나기가 그치고 무더위가 찾아온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화성 화홍문 인근에서 한 어르신이 뜨거운 햇살 아래를 걸어가고 있다. 2025.7.1/뉴스1
폭염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등 무더웠던 지난달 30일 하루 전국 응급실에 실려 온 온열질환자가 45명으로 집계됐다.

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30일) 온열질환자가 45명 추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이로써 지난달 15일부터 가동한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누적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454명이며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3명이다.

지난달 28일 올해 들어 하루 기준 가장 많은 52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하루에 5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환자 454명 가운데 남자가 76.8%였다.

연령별로는 60대(18.3%), 50대(16.5%), 70대(11.1%)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전체 환자의 31.1%는 65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직업별로 환자를 나눠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16.8%)의 비중이 컸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도 10%로 조사됐다.

하루 중 오후 4∼5시(13.6%)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고 오전 10∼11시(11.5%), 오후 3∼4시(10.9%) 등이 뒤따랐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85.5%)가 대다수였다. 실외 중에서는 작업장(24.7%), 길가(17.9%), 논밭(17.4%)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빈번한 온열질환은 열탈진(51.9%), 열사병(20.9%), 열경련(13.4%) 등이었다.

열탈진은 가장 흔한 온열질환으로 ‘일사병’으로 알려졌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을 적절히 공급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체온조절 장애로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았는데 땀이 나지 않는 데다 의식이 흐려졌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열사병 환자들의 피부는 건조하고 뜨거울 수 있다. 환자를 즉시 그늘로 옮기고 옷을 풀어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으며, 빠르게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고온 환경에 오래 있지 않는 게 최선이다.

노인,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을 때 기온이 높은 정오~오후 5시 사이 야외 활동을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다만, 덥다고 맥주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등을 마시면 체온 상승이나 이뇨 작용을 유발한다. 생수나 이온 음료 등을 마시는 게 좋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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