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올해 누적 2000명 육박…하루새 107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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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4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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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에 이틀 연속 세자릿수 추가…사망 10명
실외활동 많은 단순 노무직·50~60대 남성 비중 커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빛을 가리고 있다. 2025.7.24/뉴스1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빛을 가리고 있다. 2025.7.24/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을 넘나드는 가운데, 하루 동안 전국 응급실에 이송된 온열질환자가 이틀째 1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무더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23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 107명이 새로 발생했다. 지난 22일 146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사망자도 경기도에서 1명 추가 집계됐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누적 1979명(사망자 10명 포함)이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은 1568명(79.2%)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9.8%)가 가장 많았고, 60대(19.5%), 40대(13.0%)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549명(27.7%)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259명(13.1%),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165명(8.3%),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91명(4.6%)이 뒤를 이었다.

2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관리 체계에 따르면 전날(23일) 온열질환자는 107명 발생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1979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9명이다. ⓒ News1
2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관리 체계에 따르면 전날(23일) 온열질환자는 107명 발생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1979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9명이다. ⓒ News1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3~4시(11.0%), 오후 4~5시(10.9%), 오후 2~3시(9.9%), 오후 5~6시(8.6%)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자외선 지수가 높고 기온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대였다.

발생 장소는 79.5%가 실외였다. 실외 중에서는 작업장(31.6%), 논밭(13.0%), 길가(12.7%) 등의 순으로 많았고, 실내에서는 주거지와 공공시설 등이 있었다. 확인된 온열질환은 열탈진(59.5%), 열사병(16.9%), 열경련(14.2%) 등이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적절한 조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등으로 나뉜다. 열탈진은 땀을 과도하게 흘려 창백함, 어지러움, 구토 등이 나타나며,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의식 저하나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열경련은 탈수로 인한 근육통과 경련이 주요 증상이다.

최근에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야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열대야는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피로감, 두통, 식욕부진,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실내 온도 조절과 수분 섭취, 충분한 휴식 등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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