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기저귀 시장 판도 변화…‘성인용>어린용’ 역전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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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기저귀는 전년 대비 4.8% 증가…초고령사회 진입
재사용 물수건 생산액 줄고 위생물수건처리업체 감소세
재사용 물수건보다 일회용으로 간편하게 사용 선호 경향

지난 한 해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중량 기준)이 어린이용 보다 2578톤 많아 전년 추월 규모 1016톤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또 요실금 환자 등이 주로 사용하는 성인용 깔개(매트) 수입량도 같은 기간 200여톤 넘게 증가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정보마루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은 2만 5532톤으로을 기록한 데 반해 어린이용 수입은 2만 2954톤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성인용 기저귀가 진열돼 있다.
지난 한 해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중량 기준)이 어린이용 보다 2578톤 많아 전년 추월 규모 1016톤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또 요실금 환자 등이 주로 사용하는 성인용 깔개(매트) 수입량도 같은 기간 200여톤 넘게 증가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정보마루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성인용 기저귀 수입량은 2만 5532톤으로을 기록한 데 반해 어린이용 수입은 2만 2954톤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성인용 기저귀가 진열돼 있다.
지난해 어린이용 기저귀(위생깔개 포함)의 생산과 수입량을 합친 공급량이 전년 대비 약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은 전년 보다 4.8% 증가했다. 저출산으로 인해 영·유아 인구가 감소하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영향으로 보인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위생용품 시장규모를 발표했다.

위생용품은 세척제, 헹굼보조제, 위생물수건, 일회용 이쑤시개, 종이냅킨, 식품접객업소용 물티슈, 일회용 컵, 숟가락·젓가락, 화장지, 면봉(어린이용·성인용), 기저귀(어린이용·성인용), 포크·나이프, 빨대, 행주·타월, 팬티라이너(의약외품 제외), 물티슈용 마른티슈 등이 모두 해당한다.

국내 위생용품 시장 규모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한 성장세(연평균 성장률 약 4.66%)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 규모는 2조 8716억 원으로 2023년(2조 8837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4년 위생용품의 국내 생산액은 ▲화장지 9447억 원(41.0%) ▲일회용 컵 2944억 원(12.8%) ▲일회용 기저귀 2941억 원(12.8%) ▲세척제 2698억 원(11.7%) ▲일회용 타월 2492억 원(10.8%) 순으로 높았다. 해당 5개 품목이 전체 생산액의 약 89%를 차지했다.

우선 2024년 어린이용 기저귀의 공급량은 5만 3286톤으로 전년 5만 9436톤 대비 약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산율 감소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5월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출생아 수가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출산율 1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성인용 기저귀(위생깔개 포함)의 2024년 공급량은 2023년(5만 5174톤) 대비 약 4.8% 증가한 5만 7806톤이었다. 이러한 추세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위생물수건 대체품으로 사용하는 일회용 물티슈(물티슈용 마른 티슈 포함)의 2024년 생산액은 총 565억 원으로 전년(534억 원) 대비 약 5.8% 증가했다.

반면, 세척·살균·소독 등 위생적인 방법으로 처리·포장 한 후 재사용하는 위생물수건의 생산액은 84억원으로 2023년 대비 15.2% 감소했고, 위생물수건처리업체도 매년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재사용하는 물수건보다 일회용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티슈를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024년 일회용 컵과 빨대의 공급량은 각각 14만 9951톤 및 9140톤이었으며, 2023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약 3.0%, 12.8% 감소했다.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변화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컵 등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의 영향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지난해 일회용 젓가락 및 일회용 이쑤시개 생산액이 각각 28.5%, 28.6% 감소했다. 반면, 과일·채소용 세척제 등 세척제 생산액(2698억 원)의 경우 전년 대비 15.2% 증가해 생산액 상위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식약처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위생용품의 안전관리는 강화하는 한편, 수입안전 전자심사24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입신고 수리 절차를 효율화하는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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