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때 장갑차 막아선 부부, 李대통령 ‘국민 임명장’ 수여자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3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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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 임명식’ 참석하는 국민대표 윤곽
이국종·이세돌·박항서 포함…폐막공연은 이승환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6.27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6.27 대통령실 제공
지난해 계엄 당시 장갑차를 몸으로 막아선 부부, 국내 최고 중증외상전문의 이국종 교수, ‘인공지능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류 이세돌 9단이 15일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에서 국민 대표로 대통령 임명장을 수여한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인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가 오는 15일 저녁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6월 조기대선에서 당선된 이 대통령은 정식 취임식을 치르지 못해 이번 행사로 갈음한다. 행안부는 많은 국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광화문광장에 무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 내외빈과 한국에 주재하는 외교관들,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된 국민 3500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밤 국회로 출동하는 군 장갑차를 한 청년이 가로막아섰다. 이를 본 시민들이 합세, 출동을 막았다. (워싱턴 포스트 유튜브 갈무리)
지난 3일 밤 국회로 출동하는 군 장갑차를 한 청년이 가로막아섰다. 이를 본 시민들이 합세, 출동을 막았다. (워싱턴 포스트 유튜브 갈무리)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 ‘함께 찾은 빛’에서는 광복 80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온 국민이 화합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광복 80년 기념 프로젝트 그룹 ‘투데이야’와 가수 이은미 씨의 공연도 진행된다. 2부 ‘빛의 바람’에서는 본 행사인 국민임명식이 열린다.

특히 이번 임명식에서는 미리 선정된 국민대표 80인이 각자의 바람과 소망을 담은 임명장을 이 대통령에게 수여한다. 국민대표 80인에는 △계엄 당시 장갑차를 막은 부부 △국군대전병원 이국종 원장과 구조대원들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학생 부문 1등을 수상한 허가영 영화감독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 수석코치를 역임한 박항서 감독 △알파고와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바둑기사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 등이 포함됐다.

임명식의 마지막 순서는 ‘빛을 밝혀라’다. 지난 계엄 규탄 및 탄핵 촉구 집회에서 ‘MZ들의 민중가요’로 떠오른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다 같이 합창한다. 광화문 담벼락에는 광복 80년을 기념하는 미디어파사드가, 청와대 상공에서는 드론쇼가 펼쳐진다.

3부 ’빛나는 우리’에서는 가수 산들과 정은지, 그룹 IZNA(이즈나) 멤버인 방지민, 최정은, 정세비의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IZNA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데몬헌터스’ 삽입곡 ‘Golden(골든)’을 부를 예정이다. 이어 가수 이승환의 공연으로 축제 막을 내린다.

#이재명 대통령#국민임명식#장갑차 막은 부부#국민임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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