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팔이·여관 청소로 강남 아파트 2채…40대 女 상속 고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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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9월 1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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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A씨는 남편과 함께 궂은 일을 하며 강남 아파트 2채와 프랜차이즈 김밥집을 마련했다. 최근 남편 건강 악화로 자녀 간 갈등을 막기 위해 증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40대 여성 A씨는 남편과 함께 궂은 일을 하며 강남 아파트 2채와 프랜차이즈 김밥집을 마련했다. 최근 남편 건강 악화로 자녀 간 갈등을 막기 위해 증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서울 강남 아파트 2채를 마련했지만 자녀 간 상속 분쟁을 우려하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껌 판매, 여관 청소 등 궂은 일을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재산을 일군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 껌 팔던 생활에서 강남 아파트 2채까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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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결혼 초 허물어져 가는 집 한 채만 있던 생활에서 출발했다. 남편의 불안정한 수입 속에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지하철에서 껌을 팔고, 여관 청소를 하며 돈을 모았다.

이후 빚으로 폐업 위기에 놓인 여관을 넘겨받아 운영했고, 30년간 절약을 이어간 끝에 강남 아파트 2채를 마련했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프랜차이즈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 “가게 증여 시 영업 가치도 포함되나?”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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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그는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며 자식 간 다툼을 막기 위해 재산을 미리 증여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A씨는 “아들에게 지금 잘되는 김밥집을 물려주고 싶다”며 “가게 증여 시 보증금 2000만 원만 증여액으로 인정되는지, 영업 가치까지 포함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아파트 역시 그대로 물려줄지, 아니면 팔아 현금으로 나눠줄지를 두고 고민을 이어갔다.

■ 합리적인 증여, 전문가 답변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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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미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가게를 증여하면 보증금뿐 아니라 권리금과 영업 가치까지 모두 증여재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은 물가 변동률을 반영해도 시세 상승을 따라가기 어렵다”며 “현금으로 증여해 자녀가 직접 부동산을 사도록 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 손자 증여 시 딸 유류분 문제는 없을까?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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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씨는 아들에게 더 많은 재산을 물려주고 싶다며, 아파트를 팔아 아들과 손자에게 현금을 나눠 증여할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딸이 손자 몫까지 자신의 유류분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지 우려를 드러냈다.

임 변호사는 “딸이 자신의 유류분 부족액이 생기면 손자에게 이루어진 증여를 문제 삼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손자에게 한 증여가 아들에게 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판단되면, 딸이 아들에게 직접 유류분 반환청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임 변호사의 설명이다. 또 손자에게 증여하는 금액이 상당하다면 실제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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