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왼쪽)/보배드림 제보 영수증
강원도 속초의 한 대게·회 직판장에서 실제 먹은 것보다 12만 원 이상 부풀린 금액을 청구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한 가족 외식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 누리꾼들의 분노가 더욱 거세다.
■ 어떻게 12만 원이 더해졌나?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주말(6일) 속초 중앙시장의 한 대게·회 직판장을 방문했다가 ‘카드 덤터기’를 당할 뻔 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설명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부모와 함께 식당을 방문해 “회 먹고 싶어서 왔다”고 했고, 식당 측은 “들어오라”고 답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자 “주말 저녁이라 회는 안 되고 대게를 먹어야 한다”고 권했다고 한다.
A 씨는 부모와 함께 왔기에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그냥 시켰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회를 파는 모습은 봤다고 했다.
■ 계산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식사를 마친 뒤 받은 영수증에는 36만4000원이 찍혀 있었다. 이상함을 느낀 A 씨가 직접 계산해본 결과 실제 먹은 음식값과 맞지 않았다.
보배드림 제보사진
이에 카운터에 “계산서 좀 보자”고 요구하자, 가게 사장으로 보이는 여성이 계산서는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어머 내가 잘못 계산했나?”라면서 다시 결제해 줬다고 한다.
최종 결제 금액은 24만 원. 처음 금액과 무려 12만4000원 차이가 났다.
■ 누리꾼 반응은?
A 씨는 “밥 먹는 내내 빌지(계산서)도 우리에게서 멀리 가져다 놓고 궁금해서 볼 겸 가져왔더니 ‘왜 여기 놨냐’며 다시 가져갔다”며 “시장 살리기 하는 요즘, 이런 상가들이 아직도 있다는 게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도 “외국인 손님한테는 얼마나 더 바가지 씌울까”, “이러니 차라리 해외여행 가겠다는 말이 나온다”, “어르신 모시고 왔다고 심리전을 편 것 같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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