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보배드림
서울 지하철 7호선에서 대변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좌석에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직물형 좌석의 위생 문제와 교체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 “기가 막히다”…좌석에 남겨진 흔적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진을 올린 제보자는 “전날 오후 3시경 7호선에서 발견했다”며 “기가 막히다. (아무리) 급해도 완전 민폐다. 청소하는 분들은 무슨 수고냐”고 적었다.
제보 사진에는 직물형 좌석 두 곳에 갈색 오물이 묻어 있고, 한 곳이 휴지로 덮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청소 직원이 역사 바닥을 닦는 장면이 포착됐다. 제보자는 “여러 곳에 오물이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출처=보배드림
■ “의지대로 안되는 사람들 있어”
관련 업계 종사자라는 한 누리꾼은 “흔하진 않지만 종종 발생한다”며 “대부분 신체적·정신적 질환이 있는 분들이 의도치 않게 실수를 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우리 할아버지도 화장실 가는 도중에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흘린 적이 있다”고 공감했다.
직물형 좌석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직물형 좌석은 닦아도 스며든다”며 “위생적인 소재로 교체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 2029년까지 점진적으로 교체
서울교통공사 제공
지하철 직물형 좌석은 빈대나 오염 등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해 조사에서 지하철 좌석은 직물형이 54%로 가장 많았고, 강화 플라스틱형이 29%, 스테인리스형이 17%로 나타났다.
이미 서울교통공사는 직물 좌석을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 중이다. 공사는 오는 2029년까지 모든 직물형 좌석을 점진적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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