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취임…“모험자본 공급 확대·주가조작 엄정 대응”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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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신임 금감원장 취임식
“모험자본 공급펀드·중소기업 상생지수 도입”
“주가조작, 독점 지위 남용엔 무관용 원칙”
“지난 정부서 부실화된 부동산PF 조속히 정리”
“민생 금융범죄에 대해선 가용자원 총동원”

이찬진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열린 ‘노동안전보건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7.21 뉴시스
이찬진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열린 ‘노동안전보건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7.21 뉴시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국가 경제의 대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주가조작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제 우리는 모방과 추격이라는 익숙한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국가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모든 경제 주체가 공정한 과실 배분에 대한 신뢰 아래 혁신과 가치 창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시장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는 혁신 토대 또한 조성돼야 한다”며 “금융은 효율적 자원배분이라는 그 본연의 역할로 이러한 모든 과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모험자본 공급펀드, 중소기업 상생지수 등을 도입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자본시장의 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해 기업이 성장 자금을 시장에서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융분야 역시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혁신 흐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부문의 안전한 AI 활용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 육성 등에 관한 법적·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상법 개정안의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해 대주주와 일반주주 모두의 권익이 공평하게 존중받을 수 있는질서를 잡아나가겠다”며 “주가조작이나 독점 지위 남용 등 시장 질서와 공정을 훼손하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부실화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를 조속히 정리해 주택·건설 금융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많은 규모의 부동산 PF대출이 부실화되면서 주택 공급이 심각하게 지연됐다”며 “PF 잔존 부실을 신속히 해소하고 정책금융과의 연계를 통해 우량 사업장의 정상화를 뒷받침하는 등 원활한 주택공급이 가능한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총량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는 동시에 부채와 주택가격 사이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 금융안정을 수호하겠다”며 “금융권 채무조정 활성화, 대출부담 경감 프로그램 확대 등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또한 대폭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금융소비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보호처의 업무체계 혁신과 전문성·효율성 제고에 힘쓰겠다”며 “금융권의 소비자보호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필요시 감독·검사 기능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을 위협하는 금융범죄에 대해서는 수사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하는 등 금감원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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