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돼지 사육, 10개국 83개 농장서 배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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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 Farm Show 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
축산에 AI 접목 전광명 대표
돈사 관리 자동화… 생산량 늘어

“축산 분야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돼 더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축산 스타트업 인트플로우㈜ 전광명 대표(39)가 2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컴퓨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공지능(AI)·모빌리티 전문가다. 연구실에서 데이터를 다루던 그는 AI 기술을 현장 산업에 접목할 곳을 찾던 중 아내 지인의 소개로 2019년 축산 농가 농민들을 만나게 됐다. 이들이 가축 질병과 폐사, 도축·사육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AI 기술을 축산에 접목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전 대표는 “데이터 활용 장벽이 낮고, 기술이 곧바로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라며 양돈에 주목했다. 개발된 솔루션인 양돈 자동화 시스템 ‘엣지팜’은 돼지 농장에 설치된 카메라와 AI 컴퓨터로 개체 수, 사료 섭취량, 활동량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여부와 사육 환경을 실시간 점검한다. 엣지팜은 100만 시간 이상의 돼지 영상 데이터를 학습·추론해 정확도를 높였다. 처음 감염 등의 우려로 외부인 출입과 기계 설치 등을 꺼리던 농장주들도 실제 비용이 줄고 생산량이 늘어나는 결과물을 보고 점차 전 대표의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농가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10개국 83개 농가에서 엣지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2024년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전 대표는 “앞으로 양계 등으로 AI 솔루션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산#사육 관리#양돈 자동화#AI 기술#데이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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