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국면 벗어나니 찾아온 ‘R의 공포’… 이번주 美 FOMC·물가지표 촉각[D’s 위클리 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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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NYSE) 화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는 뉴스가 자막으로 보이고 있다. 2025.04.04 뉴욕=AP/뉴시스
이번 주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살펴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국내 증시를 짓눌러왔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으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 증시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이번 주(4월 7~11일)에도 금융시장의 향방은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주 국내외 증시 주요 일정
8일(화)
한국은행 2월 국제수지 잠정 결과
9일(수)
한국 통계청 3월 고용동향
미국 3월 연방시장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10일(목)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11일(금)
3월 생산자물가지수,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美 FOMC 의사록·물가지수 주목

미국 증시 일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9일(현지 시간)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두고 위원들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0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번 주에 가장 주목해야 할 지표로 꼽힙니다. 앞서 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2.9%)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2월부터 중국에 관세 부과를 시작한 만큼, 3월 CPI 수치를 통해 미국 내 수입품 가격이 얼마나 상승한 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날 3월 CPI와 함께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챙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11일 미국 노동부가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합니다. 시장에서는 3월 PPI가 전달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PPI 세부 항목 중 항공료, 입원 치료비 등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중요하게 여기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같은 날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나옵니다.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연준 주요 인사들이 미시간대 지표를 자주 언급하고 있어 중요도가 높아지는 지표로 꼽힙니다.

韓 국제수지·고용동향 발표

한국에서는 8일 발표되는 ‘2월 국제수지(잠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국제수지 중 수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1월 수출은 1년 전 대비 9.1% 줄어든 49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3년 9월(―1.6%)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9일에는 통계청이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합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가 올해 들어 2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10만 명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보다는 제조업, 건설업 등 업종별 고용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은 8개월, 건설업의 경우 10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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