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에 참석해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불법 공매도 적출 시연을 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9 서울=뉴시스
이번 주 국내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약 17개월 만에 공매도가 전면 재개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라는 중대 변수가 투자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습니다.
금주 주요 이벤트
3월 31일(월요일)
공매도 전면 재개
통계청, 2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
4월 1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4월 2일
미국 정부, 상호관세 발표
●공매도 전면 재개
2023년 11월 전면 금지됐던 공매도가 약 17개월 만인 31일에 재개합니다. 공매도 금지가 풀리면서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습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 하락 시 싼값에 사서 갚아 이익을 남기는 기법으로, 통상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기업입니다. 적정 주가를 찾아주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점도 존재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와 주가 조작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공매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서 해외 헤지 펀드 등 해외 자금이 국내 증시에 다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존재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부터 연기금이 순매수를 이어왔지만, 이달 들어 순매수 폭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 상승을 위해 외국인 등 신규 수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주가가 급등한 방산이나 조선, 바이오 등의 종목들이 공매도의 타킷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이에 일찌감치 관련 업종의 종목들이 일부 조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고 모두 공매도의 타킷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오름세에 있거나,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과 연관성이 높은 종목들의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 있는 종목들의 경우 공매도 제외 종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과거 해외 헤지펀드들이 이차전지에 대해 공매도를 실시했다가 크게 손해를 본 사례도 있기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공매도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일 상호 관세 발표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도 다음달 2일(현지시간)로 예고되어 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 폭이 큰 국가들이 주요 타킷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상호 관세에 앞서 국내외 자동차 기업들은 이미 주가 내림세를 경험했습니다. 상호 관세가 증시에 불러올 영향을 두고, 예상보다 상호관세율이 적은 국가의 증시는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상호 관세에 대해 “관대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 외에 각국의 주요 경제 일정도 짚어봅니다. 3월 마지막날인 31일 국내 통계청에서는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합니다. 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던 가운데 2월 반등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다음달 1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합니다. 2월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강행으로 인해 소비와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월(50.9)보다 0.6포인트 내린 50.3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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