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란 공격으로 유가 불확실성 커져… 美 PCE·파월 증언 주목[D’s 위클리 픽]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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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22 워싱턴=AP/뉴시스
한 주(23~27일) 동안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슈들을 살펴보는 ‘D’s 위클리 픽‘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결국 미국이 이란-이스라엘 전쟁에 개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전 세계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점쳐집니다.

금융가에서는 벌써부터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중동 전쟁 확전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가 급등하는 걸 넘어 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민간 조사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최악의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6%에 육박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되고 중동 전역으로 충돌이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주요 지표들도 줄줄이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선 27일 발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가 이번 주 나오는 지표 중 가장 중요합니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으로 삼는 지표로, 월가에서는 5월 PCE 지수가 전달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2.3%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4~25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의회 증언도 주목할만한 이벤트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의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운영 현황을 공식적으로 설명합니다.

23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발표하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미국 주력 산업의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입니다.

26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지표입니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등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하는데 이번이 마지막 확정치가 나오는 차례입니다.

미 노동부는 18일 최근 4주간의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년 10개월 만에 최대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지난주 청구 건수는 24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업률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월가에서는 해당 고용 지표를 통해 실물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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