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5.4.30 뉴스1
이번 주 국내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충격파가 국내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지 본격적인 경제 지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가 예상됩니다. 6월 한 달 동안 세차게 내달린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지, 조정에 돌입할지 관심에 집중됩니다.
●韓 5월 산업동향·국제 수지 발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국내 경제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 수 있는 경제 지표들이 속속 나옵니다. 통계청은 30일 ‘5월 산업활동동향’을, 한국은행은 다음 달 4일 ‘5월 국제수지’를 발표합니다.
지난 4월 산업활동동향은 산업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일제히 줄어들면서, 석 달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부진에 내수 침체로 인한 건설업의 생산 급감이 원인이었습니다. 한국 경제의 ‘믿을맨’인 반도체 수출은 회복됐지만, 관세 인상의 진원지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8.1% 감소하는 등 경고등에 켜졌습니다.
지난달의 산업활동동향에서는 미국의 관세 인상의 효과가 4월보다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은의 5월 국제수지도 미 관세 인상 여파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4월까지 한국의 경상수지는 2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흑자 폭은 57억 달러로 3월(91억4000만 달러) 대비, 34억4000만 달러 줄었습니다. 5월의 경우 외국인 배당 요인이 사라지는 만큼 4월보다 적자 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관세 여파에 따른 수출 변화가 관건입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임박
6월 한 달 동안 세차게 내달린 코스피에 상장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라는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새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약달러화에 따른 외국인 유입 덕에 증시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계속 투자할 만한 대상인지는 증시의 기초 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장사들의 실적에 따라 판별됩니다.
이에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1위 기업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라야 코스피가 전고점을 넘어서 4000선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기대만큼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반등의 요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다음 달 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도 국내 투자자들이 살펴봐야 하는 지표입니다. 고용보고서가 양호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려하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는 당분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용보고서 지표에 따라 연준의 통화 방향도 정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 달 4일(현지시간)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미 증시는 휴장입니다. 앞선 3일(현지시간)도 미 동부 기준 오후 1시, 우리 시간으로는 4일 새벽 두 시에 조기 폐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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