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5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5’ 내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조감도의 모습.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국내 배터리 3사가 다음 달 5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차세대 기술들을 선보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기업들은 향후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혁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지름 46mm)를 대중에 처음 공개한다. 원통형 46시리즈는 이전 21시리즈(지름 21mm) 대비 용량, 출력을 5배 이상 높인 제품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채택해 유명해졌고 벤츠, BMW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고객사인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 모터스’의 차량도 전시한다.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팩을 동시 적용해 주행거리를 크게 늘린 차량으로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삼성SDI는 ‘인셀리전트 라이프(InCelligent Lif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안정성을 개선한 각형 배터리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인셀리전트 라이프에는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의 일상’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각형 배터리는 3사 중에서도 삼성SDI가 특화한 분야다. 최근 배터리 안정성이 주요 과제로 부각되며 주목받는 제품이다. 납작한 상자 모양의 각형은 외부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는 또 배터리 업계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도 소개할 예정이다.
SK온은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3대 폼팩터(형태) 최신 제품을 모두 전시해 배터리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시험생산(파일럿) 라인을 준공한 원통형 배터리의 실물 모형도 처음 공개한다. 또 가격, 성능, 수명, 안정성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니켈 함량 50∼70%)도 첫선을 보인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니켈 80% 이상)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이의 ‘가성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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