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산업장관 이틀째 협상 종료…일부 진전 추가 논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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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26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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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열린 2차 협상 늦은 밤 마무리…김정관, 본국에 협상 보고
김정관·여한구 귀국 미루고 현지 협상단 이끌며 ‘총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7.25/뉴스1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7.25/뉴스1
한국과 미국이 8월 1일 상호 관세 발효 시한을 앞두고 막판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이틀째 이어진 한미 산업장관 간 협상이 일단락됐다.

26일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뉴욕에 위치한 러트닉 장관의 자택에서 2차 협상을 늦은 밤까지 진행했다.

앞서 양측은 24일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1차 협상을 벌인 뒤, 장소를 뉴욕으로 옮겨 이틀 연속 고위급 협의를 이어갔다.

김 장관은 전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통상대책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1차 협의보다는 구체화한 수정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대미 투자, 쌀·소고기 등 농축산물 개방 범위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은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당장 타결에 이를 수준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김 장관은 이날 협의 내용을 본국에 보고했으며 대통령실은 전날에 이어 26일 오후 비서실장 주재 통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통상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추가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25일 귀국 예정이었던 김 장관은 여한구 통상본부장과 현지에 남아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는 남은 시한 동안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지 협상단은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을 양 축으로 제조업·에너지(러트닉 담당)와 농산물·디지털(그리어 담당)을 분리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장관은 대규모 대미 투자, 전략 산업 협력, LNG 참여안 등 ‘패키지 딜’ 카드로 상호 관세 및 품목 관세 인하를 끌어내고자 한다. 여 본부장은 쌀·쇠고기 등 농축산물 개방 범위 축소, 고정밀 지도 반출 및 온플법 관련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세종·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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