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보틱스가 18일 한국기술교육대 내 로봇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공개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 정밀한 힘 제어와 유연한 동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위로보틱스 제공웨어러블 및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의 상반신을 공개했다. 사람처럼 손가락 관절을 움직이고 힘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한편 유연한 동작까지 취할 수 있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8일 위로보틱스에 따르면 알렉스는 시각 인식과 위치 제어를 넘어 팔과 손가락, 허리 등 전신에 걸쳐 힘과 접촉, 충격 등 다양한 물리적 자극을 느끼고 반응하며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기술 중 하나는 ‘고자유도 순응형 로봇 핸드’다. 알렉스의 손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크기와 형태가 사람의 손과 유사하다. 손가락과 손목에는 15개의 관절(자유도)을 갖춰 사람처럼 정교하게 동작할 수 있다. 또 사람처럼 원천적인 순응성을 가져 촉각센서 없이도 100gf(그램힘·g당 중력가속도)의 미세한 힘도 감지하고 반응한다. 손끝의 반복정밀도(반복 작업을 하는 경우 일치하는 결과가 나오는 정도)는 0.3mm 이하로 매우 높은 수준이고, 파지력(손으로 움켜쥐고 있을 때 발생하는 힘)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알렉스의 손 무게는 약 700g, 어깨 이하는 약 5kg으로 가볍다. 인간처럼 기민하고 안전한 동작을 취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그러면서도 한 손으로 3kg 이상의 무게를 다룰 수 있다.
위로보틱스는 알렉스의 팔을 기존 협동로봇의 팔과 비교할 때 마찰력과 회전관성을 10배 이상 낮춰 역구동성(관절의 유연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 상체에는 움직일 때 무게 중심의 변화를 감지해 균형을 잡아 주는 중력보상 메커니즘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정밀한 힘 제어와 유연한 동작이 가능하고 서비스나 제조, 가사 등 사람과 직접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김용재 위로보틱스 공동대표는 “알렉스는 인간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모사하는 것을 넘어 실제 세계를 경험하고 반응하는 첫 번째 로봇”이라며 “2030년까지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