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급식업체들이 지역 농산물과 임산물을 적극 매입해 단체급식 메뉴에 활용하면서 농가의 안정적 판로를 지원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 전략을 펼치고 있다.
19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전국 각지에서 공급받은 농산물 2700t을 180개 급식장에 유통 중이다. 이는 셰프, 지역 맛집과 협업해 제철 농산물 메뉴를 개발해 구내식당과 휴게소 등에 공급하는 ‘맛남상생’ 캠페인의 일환이다. 지난 1년 동안 서산 감자·양파, 부여 수박, 청양 버섯, 제주 월동 양배추·무·당근 등 20여 종의 농산물들이 급식 메뉴로 재탄생했다. 회사는 급식장을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지역 농산물 홍보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도 7월 충남 서산시와 손잡고 ‘서산 해풍 감자’를 활용한 급식 메뉴를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를 시작으로 국산 농산물을 전국 600여 개 단체급식 사업장에 공급하는 ‘맛-닿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135t의 서산 해풍 감자를 매입해 ‘감자크림 뇨키’, ‘치즈 감자채전 비빔국수’ 등 다양한 메뉴로 변신시켰다.
현대그린푸드는 제주 양배추(100t)와 당근(200t), 무안 양파(100t) 등 지역 대표 농산물의 가격이 폭락하거나 판로가 단절될 때 직접 매입해 급식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농가를 지원해 왔다.
삼성웰스토리는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와 로컬 상품을 구내식당 고객에게 제공했다. 제주 동백오일을 활용한 ‘동백오일고사리파스타’ 등을 선보이고 세화마을 당근은 식자재 고객사에도 공급해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신세계푸드는 산림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산 임산물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자사 급식장에서 여주 건가지, 생표고버섯, 제주 취나물, 홍천 건호박오거리 등 임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면서 국산 임산물의 건강함을 알리는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충남 금산군과 협업해 복날 기간에는 전국 33개 급식장에서 금산 인삼을 활용한 삼계탕·인삼튀김 등 보양식을 제공했다. 신세계푸드는 산나물·버섯·약초류를 중심으로 국산 임산물 메뉴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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