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밤 구속된 가운데 외신들도 헌정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됐다며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13일 “한국 법원이 증거 인멸 우려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며 “(한국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이 구속되는 첫 사례”라고 전했다.
NHK는 이날 홈페이지 상단에 김 여사 사진과 기사를 배치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특별검찰이 주가 조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한국 법원이 이를 발부했다”면서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체포되는 것은 (한국)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김 씨는 지인이 운영하는 독일 차 수입·판매업체의 주가 조작에 관여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함께 통일교 전 간부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고급 가방을 받은 알선 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지난 4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 수감돼 있다”며 “김 여사 구속으로 (한국 헌정사상)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됐다”고 전했다.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들도 소식을 전하며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시설이 아닌 남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의 전 영부인이 주가 조작과 뇌물 수수 등 일련의 혐의로 구속됐다”며 “한국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국 헌정사상 전 대통령과 그의 배우자가 동시에 구속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가디언은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등으로 이미 구금된 가운데 한국 법원이 3가지 혐의가 적용된 김 여사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부장판사는 12일 밤 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발부 사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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