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에너지시설 집중 공격…유가 150달러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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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16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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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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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국제유가가 3% 정도 급등하고 있다.

15일 오후 8시 현재(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3.7% 급등한 배럴당 75.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란 국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무인 항공기가 14일 이란 남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했다. 이번 공습으로 천연가스 처리 시설 두 곳이 타격을 입었다.

시설에 얼마나 큰 피해가 났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사우스 파르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천연 가스전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이뿐 아니라 테헤란 근처의 주요 석유 저장고를 공격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 수입원인 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

이에 따라 원유 등 에너지 공급이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는 3% 이상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처음 공격했을 때, WTI는 13% 폭등했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입했던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세계 원유 수송의 주요 루트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원유의 20% 정도가 수송되는 주요 통로다.

유명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 ING 역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ING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 올해 연말에는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국제유가 사상 최고치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기록했던 배럴당 147달러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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