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열망 없어”…카타르 협상팀 철수 결정
팔 수감자 추가 석방 요구한 하마스 역제안에 반발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하마스와 협상을 중단한다고 24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이날 성명에서 카타르에서 이뤄지던 가자 휴전협상을 중단하고, 협상팀을 귀국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하마스의 최근 반응이 “가자지구에서 휴전에 이르려는 열망이 없음을 보여준다”며 “중재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하마스는 협조하거나 선의로 행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주 카타르 도하를 직접 방문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60일 휴전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었다. 이날은 이탈리아에서 이스라엘, 카타르 관료들과 만나 상세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었는데, 협상을 깨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하마스가 논의 중인 60일 휴전안과 관련해 내놓은 역제안 때문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60일 휴전기간 동안 이스라엘이 전쟁을 재개하지 못하도록 보장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추가로 석방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협상안에서는 인질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인을 살해해 종신형을 받은 수감자 125명과 2023년 10월7일 이후 수감된 1200명을 풀어주는 내용이 담겼으나, 이를 200명과 2000명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특히 수감자 추가 석방 요구에 격분했고, 실무협상이 진행되던 카타르에서 협상단을 철수시켰다. 또한 하마스의 요구는 수용이 불가하다고 위트코프 특사에게 얘기했다고 액시오스가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리는 이제 인질들을 집으로 귀환시키고 가자주민들에게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안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마스가 이렇게 이기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며 “우리는 이 분쟁을 끝내고 가자지구에서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단호히 행동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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