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탱크서 끌려나온 19세 이스라엘軍…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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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28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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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대원에 의해 전차에서 끌려나오는 이스라엘군 병사.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 제공 영상 캡처
하마스 대원에 의해 전차에서 끌려나오는 이스라엘군 병사.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 제공 영상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23년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하는 장면이 뒤늦게 공개됐다.

■ 하마스, 전차 공격 후 이스라엘 군인 인질로 사로잡아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실종자 가족 포럼 등에 따르면,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군 님로드 코헨(21)의 가족은 최근 텔아비브 ‘인질광장’에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나할오즈 군기지를 기습할 당시 촬영된 것으로, 수개월 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수복 작전 중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이스라엘군 메르카바 전차가 하마스의 대전차로켓(RPG) 공격을 받고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하마스 대원들이 전차 승무원을 끌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 땅굴 수감·심문·고문…“언젠가 돌아올 것”

하마스 대원에 의해 전차에서 끌려나오는 이스라엘군 병사.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 제공 영상 캡처
하마스 대원에 의해 전차에서 끌려나오는 이스라엘군 병사.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 제공 영상 캡처

이후 코헨은 소총을 든 하마스 대원들에게 붙잡혀 어딘가로 끌려갔다. 그는 당시 19세로, 대원들은 카메라 앞에서 “언젠가 이스라엘로 돌아올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하게 했다.

함께 전차에 탑승했던 다른 이스라엘군 3명은 살해된 뒤 시신이 가자지구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헨만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풀려난 인질들의 증언에 따르면, 코헨은 하마스 땅굴 속 동물 사육장에 감금돼 혹독한 심문과 고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부모 “정부가 협상 합의해 아들을 데려와야”

코헨의 어머니 비키는 “지금 협상의 가능성이 열린 만큼 정부가 용감하고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며 “합의에 서명해 우리 아들을 포함한 인질들을 해방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아버지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협상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네타냐후는 전쟁을 연장하려 한다. 부분 협상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협상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 60일간 휴전·인질 교환 담은 중재안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1일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재개를 밝혔다. 당초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장악 작전을 준비하며 협상을 중단했지만, 하마스가 이집트·카타르의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협상 테이블이 다시 열렸다.

중재안에는 60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먼저 석방하면 나머지 인질은 영구 휴전 협상 과정에서 추가 석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팔레스타인#하마스#이스라엘#기습#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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