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러 원유 구매 중단하면 미국도 대러제재”

  • 뉴스1
  • 입력 2025년 9월 13일 20시 54분


“러 원유 구매가 협상력 약화시켜…나토만 준비되면 바로 실행 가능”
“나토가 중국 관세 50~100% 인상하면 우크라 종전에 도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및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나토 회원국과 전 세계에 보내는 서한’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나토 회원국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한다면 나는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단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100%에 훨씬 못 미쳤다. 일부 국가들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는 충격적이었다”며 “이는 나토의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여러분(나토)의 위치와 협상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나토)이 준비되면 바로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언제든지 말만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중국에 대해서도 관세를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전체가 중국에 50~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난 뒤 완전히 철회한다면 이 치명적이지만 터무니없는 전쟁을 끝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러시아에 대해 강한 통제와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러한 강력한 관세는 그 지배력을 깨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인도와 함께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두 국가에 대한 관세 인상을 통해 러시아의 자금줄을 압박할 것을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것은 바이든과 젤렌스키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단지 이 전쟁을 멈추고 수천 명의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며 “지난주에만 7118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친 짓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말한 대로 한다면 전쟁은 빠르게 끝날 것이고 모든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나토)은 단지 나의 시간과 미국의 시간, 에너지, 그리고 돈을 낭비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