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 말 들을까…‘이스라엘-레바논 휴전’ 내일 담판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6일 17시 11분


트럼프 “내일 양국 정상회담…숨통 트일 것”
헤즈볼라 참여 불투명…“휴전 동의” 보도도
네타냐후는 레바논 남부 사실상 점령 욕심
美·이란 종전협상에 걸림돌로 남을지 주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 뉴시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이 16일(현지 시간)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이날부터 일주일간 단기 휴전에 들어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도 나왔다. 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헤즈볼라도 휴전에 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휴전이 이뤄지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정상 회담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눈 지 34년이나 되는데, 내일 회담은 멋진 일”이라며 “이번 회담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약간의 숨통을 트일 공간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주미 대사들이 만나 휴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의 중재 및 압박 속에 휴전 전망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FT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가 조만간 발표될 거라고 레바논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양측의 휴전에는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이 포함되지만, 이스라엘 지상군의 레바논 철수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휴전 시점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헤즈볼라의 레바논 남부 핵심 거점인 빈트 즈베일 장악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계속 타격하고 있으며, 자칭 ‘안보지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대이란 전쟁 발발 후 레바논 전역에 걸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동시에, 레바논 남부 접경지에서 8~10㎞ 폭의 완충지대를 확보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이스라엘의 영토 확장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NYT에 따르면 최근 레바논 고위 당국자는 미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이 단기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다만 휴전의 핵심 당사자인 헤즈볼라가 해당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헤즈볼라가 동의하면 이르면 16일부터 일주일간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NYT에 전했다.

● 네타냐후, 여전히 레바논 공격 의지 강해

AP 뉴시스
AP 뉴시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 국경을 맞댄 레바논과 긴장관계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1982년 6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레바논 남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이유로 레바논을 침공했다. 이때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들은 이스라엘의 침공에 항의하며 아랍어로 ‘신의 당’을 뜻하는 헤즈볼라를 세웠다. 이후 헤즈볼라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지원 속에 군사력을 키웠고, 레바논 의회에 의석을 보유한 정당으로도 성장했다. 동시에 학교, 병원, 언론사를 운영하는 등 레바논 내에서 ‘작은 이란’으로 불리며 독자 세력을 구축해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합의한 뒤에도 “레바논은 휴전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레바논 공격을 지속했다.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헤즈볼라 등 대리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미국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자제를 요구하고, 휴전을 압박하면서 일시 휴전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네탸냐후 총리가 레바논 남부에서 안보지대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어 휴전이 지속될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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