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주한미군 감축 보도는 오보…한미동맹 철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3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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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와 시누크 헬기가 세워져 있다. 평택=뉴시스
23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와 시누크 헬기가 세워져 있다. 평택=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2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병력 수천 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션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팬타곤(미국 국방부)를 취재한 경험이 있다면 모두 알겠지만 우리는 항상 병력 배치에 대해 평가한다”며 “그럼에도 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동맹은 철통같다”며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감축할(reduce)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주한미군도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한국 방위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차기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굳건한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22일 WSJ은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병력 중 4500여 명을 빼내 괌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 다른 곳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이 방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비공식 정책의 일환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제안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고, 고위 관계자들의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국방부는 WSJ 보도에 대해 “주한 미군 철수 관련 한미 간 논의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핵심 전력으로 우리 군과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침략과 도발을 억제함으로써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그러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미 측과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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