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세 아동이 해변에서 죽은 물고기를 밟았다가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됐다.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로 다리 절단 위기를 넘겼다. ⓒ뉴시스
중국의 한 아동이 해변에서 죽은 물고기를 밟았다가 치명적 세균에 감염돼 다리 절단 위기에 몰렸지만, 신속한 치료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 해변에서 죽은 물고기 밟은 아이, 어떻게 감염됐나
중국 매체 광명망은 지난달 25일, 샤먼에서 6세 남아가 해변에서 놀다 죽은 붉은색 물고기의 지느러미에 발을 찔린 뒤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0일 아이는 모래를 파던 중 발바닥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꼈고, 확인해 보니 죽은 물고기의 지느러미에 찔린 것이었다.
부모는 단순 상처로 생각해 소독만 했으나, 다음날 아이는 39도 이상 고열과 다리 부종 증세를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 병원 검사 결과는?
샤먼대학 부속 제1병원 검사 결과, 상처와 혈액에서 모두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즉시 괴사 조직 제거 수술과 항생제 치료를 진행했고, 다행히 아이는 회복해 무사히 퇴원했다.
병원 측은 “치료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다리 절단이나 생명 위협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비브리오 패혈증, 얼마나 위험한가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에 서식하는 세균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의해 발생한다.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상처가 바닷물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으며, 발열·복통·물집·괴사성 병변이 동반된다.
치사율은 30~50%에 이르며, 일부 환자는 발병 후 48시간 내 사망하기도 한다.
■ 전문가 조언, 예방법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해변에서 맨발로 걷지 말고, 해산물을 손질할 때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물고기나 게 등에 찔려 상처가 생길 경우 즉시 깨끗한 물이나 소독액으로 씻은 뒤, 곧바로 병원을 찾아 항생제 치료와 파상풍 예방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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