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완공 앞둔 가우디의 성당, 환경단체 시위로 훼손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9월 1일 14시 53분


코멘트
X 갈무리
X 갈무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상징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환경운동가들의 시위로 훼손됐다. 외벽 기둥에 붉은 페인트가 흩뿌려지며 내년 완공을 앞둔 세계적 건축물이 얼룩졌다.

■ 왜 환경단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겨냥했나?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 ‘푸투로 베헤탈(Futuro Vegetal)’ 소속 활동가 2명이 성당 외부 기둥 하단에 빨간색과 검은색 페인트를 뿌렸다. 이들은 “기후 정의”를 외치다 곧바로 경비원에 제지돼 경찰에 구금됐다.

단체는 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리며 “올여름 스페인을 휩쓴 산불에 각국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표한 성명에서는 “정부의 기후 위기 대응 부족이 스페인 전역과 유럽 대부분을 휩쓴 산불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 산불 피해 어느 정도였나?

환경단체의 행동 배경에는 실제 스페인을 덮친 기록적 산불이 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산불로 최소 4명이 숨졌고, 38만2000㏊(3820㎢)가 불에 탔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6.3배에 달하며,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피해다.

■ 가우디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년 완공 앞둬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착공 이후 100년 넘게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대형 성당이다. 내년에는 가우디 사망 100주기를 맞아 높이 172.5m의 중앙 ‘예수 그리스도의 탑’이 세워지며 마침내 완공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의 대표 관광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 성당은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건축물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바르셀로나 성당#환경단체 시위#스페인 산불#가우디 건축#유네스코 세계유산#성당 훼손#내년 완공#기후위기 대응#페인트 테러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